최지우 주연의 '두번째 스무살'
<두번째 스무살>은 2015년 8월 28일에서 2015년 10월 17일까지 방송된 tvN 16부작 드라마입니다. 방송 당시 큰 성공을 거둔 전작인 '오 나의 귀신님'의 후속작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부담감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찬란한 유산', '내 딸 서영이'의 작가인 소현경 작가가 집필하였고, 배우 최지우와 이상윤 그리고 최원영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최지우가 tvN에서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새로운 도전이었던 최지우는 기존의 멜로 영화의 청순가련의 이미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극 중 38세의 아줌마가 다시 대학을 다니게 되는 역할이었는데 최지우는 실제 대학생 같은 풋풋함과 설렘을 잘 전달하였고, 유쾌한 코믹 연기와 노련미까지 보여주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전작에 이어서 큰 사랑을 받았던 '두번째 스무살'의 흥행 비결을 최지우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의 캐스팅의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명실상부한 눈물의 여왕임과 동시에 로코퀸으로서의 입지도 굳히게 되었습니다.
슬픔은 끝, 새로운 희망의 시작.
하노라(최지우)는 38세 전업주부이자 15학번 새내기입니다. 과거 학창 시절 무용 전공으로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인재였지만 지금의 남편인 김우철(최원영)을 만나고 혼전임신으로 어린 나이에 남편을 따라 아무도 없는 외국으로 가 모든 걸 포기한 채 20년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20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밝고 쾌활했던 그녀는 소심하고 융통성 없는 성격이 되어버렸고, 김우철은 이런 하노라를 무식하단 핑계로 이혼을 강요합니다. 사실 김우철에겐 같은 학교 교수인 내연녀가 따로 있었습니다.
이를 알지 못하는 하노라는 진짜 자신이 무식해서 이혼하자고 하는 줄 알고 대학에 들어갑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그것은 그녀 인생에 새로운 행복의 시작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차현석(이상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차현석은 연극 연출가 및 연극과 겸임교수로 하노라와는 고교 동창 사이입니다. 첫사랑인 하노라가 과거 그렇게 사라지고 그녀에 대한 애증이 있습니다. 다시 만난 그녀가 반갑지만 밉기도 하여 그녀에게 못되게 행동합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든든한 그녀의 편이 되게 됩니다. 같은 학교 학생과 교수인 노라와 현석은 자주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오해를 풀게 됩니다. 왜 그렇게 갑자기 떠나게 됐는지, 노라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왜 오지 않았는지, 할머니의 장례식장에 현석이 매일매일와서 울었는지를 그들은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됩니다. 노라는 학교를 다니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진짜 스무 살에 아이를 기웠다면, 다시 맞은 스무 살엔 진짜 학생이 됩니다. 처음엔 나이가 많은 만학도여서 그녀를 불편해하는 동기와 선배들이었지만 그녀의 진실됨에 그들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진정한 동기가 됩니다. 그리고 다시 스무 살을 보내면서 몸과 마음이 성장한 노라는 남편에게 이별을 고하고, 멋지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현석이와 함께였습니다.
'두번째 스무살'을 보고 난 후
7년 전 방송 당시 저는 노라와 현석이보다 어린 나이었습니다. 그래도 결혼한 후 아이가 있어서 어느 정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노라와 현석이보다 어른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같은 드라마를 봐도 느끼는 바가 다른 것 같습니다. 20살 노라가 얼마나 더 힘들었을지 조금은 더 알 것 같고, 그 힘들을 이겨내고 새롭게 출발한 노라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노라와 현석이가 서로 툭탁거리며 가까워지고 사랑하게 된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건 홀로서기를 한 노라가 단순히 현석이 때문에 이혼을 한 게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노라는 예전의 자신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지금 얼마나 변했는지 스스로 알았기 때문에 벽을 허물고 바깥세상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노라는 남들 기준에 나를 맞춰서 사는 것에 대한 의미 없음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당당해질 필요가 있고 그것이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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